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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밀 TF팀 운영 실화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밀 TF팀 운영 실화냐?
  • 배성우 환경전문기자
  • 승인 2018.03.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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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 26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

“환경부는 케이블카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해야”

지난 3월 23일 환경부 장관 직속 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김호철)가 발표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밀 TF팀 운영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는 케이블카 계획을 즉각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비밀 TF팀이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추진을 위해 환경부 자연보전국장과 공단직원 19명으로 구성된 3개 팀(총괄팀, 종합검토팀, 공청회 대응팀)으로, 2015년 4월부터 5개월간 비밀리에 운영하며 케이블카 사업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

이 과정에서 자연환경영향평가서에 학계의 반대 의견을 배제하고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개채 수도 1마리 뿐이라고 조작했으며 국회에서도 위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도개선위는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비정상적으로 진행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환경부가 협의에 나서지 말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11월 24일 문화재청이 조건부 허가를 한 터라 공사를 위해 마지막 남은 절차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이므로 이번 제도개선위의 의견은 사실상 이 사업을 중단하라는 것이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등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번 문건 공개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추악한 민낯은 더 선명해졌다”며 “대국민 사기극이었다”고 일갈했다.

한편 산악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에 앞장서며 여러 산악인들에게 산악인의 환경의식에 대한 각성을 일깨웠던 고 정광식(한국외대산악회) 씨는 기자회견이 열린 26일 아침 여러 산악인들이 설악가를 합창하며 애도하는 속에 영면했다. 정광식 씨는 지난 3월 18일 네팔에서 사고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