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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WI10+?급 세계 최고난도 빙벽루트 탄생
캐나다에 WI10+?급 세계 최고난도 빙벽루트 탄생
  • 오영훈 미국통신원
  • 승인 2018.03.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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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름켄 폭포 오버행 동굴에 붙은 얼음덩어리 올라

스위스의 다니 아르놀트(34)가 캐나다 헬름켄 폭포에서 고난도 빙벽루트를 개척했다.

헬름켄 폭포는 캐나다에서 4번째로 높은 폭포로 하계 시즌에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2010년 윌 개드(캐나다)·팀 에메트(영국) 2인조가 처음 빙벽등반 가능성을 발견, 그해 WI10, 30m의 ‘스프레이 온’이라는 루트를 개척하면서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됐다.

폭포 자체를 오르는 게 아니라 폭포 뒤쪽 아치형 오버행 절벽 일명 ‘매직 케이브’에 달라붙은 얼음덩어리들을 오르는 것이다.

오버행이 계속되는 급한 경사에 불균형하고 단단하지 않은 얼음을 돌파하는 고난도 루트가 해마다 추가됐다.

세 번째 방문 끝에 적절한 얼음 상태를 맞은 다니 아르놀트는 마르틴 에셔와 함께 우측 끝에서 좌측 상단까지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총 65m 길이 2피치 루트를 개척했다.


아르놀트는 루트 난이도를 책정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주 어렵고 아름다운 루트라고 해두자. 처음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가을에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빙벽상태가 크게 바뀐다. 내가 등반한 동작, 자세는 다시는 재연되기 어려울 것이다. 설치한 볼트도 다시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아르놀트는 2015년 마터호른을 1시간 46분 만에, 2011년 아이거 북벽을 2시간 28분 만에 오른 속도등반 기록을 갖고 있다.

다니 아르놀트 일행이 헬름켄 폭포 ‘매직 케이브’의 빙벽을 오르고 있다. 사진 토마스 센프.
다니 아르놀트 일행이 헬름켄 폭포 ‘매직 케이브’의 빙벽을 오르고 있다. 사진 토마스 센프.
헬름켄 폭포 빙벽을 오르는 다니 아르놀드. 사진 토마스 센프.
헬름켄 폭포 빙벽을 오르는 다니 아르놀드. 사진 토마스 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