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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베나블즈가 한국에 온다
스티븐 베나블즈가 한국에 온다
  • 이영준 기자
  • 승인 2018.04.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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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첫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자
'에베레스트 그리고 그 너머' 주제 강연회 개최
6월 9일 울주세계산악영화제, 6월 10일 우이동에서

영국 산악인 스티븐 베나블즈(Stephen Venables)가 한국에 온다. 스티븐 베나블즈가 누구인지 궁금해 할 독자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우리만 빼고 영미권 세계 산악인들은 대체로 알고 있는 사람으로 전 알파인클럽(The Alpine Club) 회장을 역임했다.

1988년 에베레스트 동벽 등반 중 텐트에서 위스키 병으로 장난 치고 있는 스티븐 베너블즈. 그는 이 등반에서 영국 첫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했다.
1988년 에베레스트 동벽 등반 중 텐트에서 위스키 병으로 장난 치고 있는 스티븐 베나블즈. 그는 이 등반에서 영국 첫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했다.

1954년 영국 런던 출신의 베나블즈는 1970년 17살 때부터 전문등반을 시작했고 알프스에서 피츠바딜레, 몽블랑 북벽, 아이거 북벽 등 18곳을 동계, 단독등반 등으로 섭렵한 이후 1977년 린지 그리핀(미국 알피니스트 지 편집인) 등과 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 지역을 등반하며 히말라야에 발을 들였다. 이후 파키스탄, 네팔, 중국, 인도와 남미 페루, 볼리비아, 아프리카, 사우스조지아의 여러 산들을 등반했는데 대략 32개 봉우리를 초등하거나 단독등반하거나 신루트 등반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스티븐 베나블즈는 문과생답게 여러 산을 다니면서 책을 많이 펴냈다.

1986년 <페인티드 마운틴>으로 보드맨-태스커 상을 수상한 이후 <에베레스트 캉슝페이스>(1991) 등 지금까지 13권의 산악서적을 저술했다. 특히 <히말라얀 알파인스타일>로는 밴프 산악도서전에서 그랑프리를, <하이어 댄더 이글 소어>(2007)로는 같은 전시회에서 산악문학 분야 베스트 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1962년 아이거 북벽에서 신루트 등반 중 숨진 존 할린과 40년 만에 아버지의 길을 따라 오른 그의 아들 존 할린3세(아메리칸 알파인저널 편집장)의 이야기를 다룬 산악영화 <더 알프스>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으며, 사우스 조지아에서는 라인홀트 메스너, 콘래드 앵커 등과 함께 <섀클턴의 남극탐험>이라는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에베레스트 동벽 등반 중 크레바스를 티롤리안 브리지로 건너고 있는 스티븐 베나블즈. 그는 이번 방한에서 자신의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맞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에베레스트 동벽 등반 중 크레바스를 티롤리안 브리지로 건너고 있는 스티븐 베나블즈. 그는 이번 방한에서 자신의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맞아 강연을 할 예정이다.

스티븐 베나블즈의 이런 산악활동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1988년 신루트 초등한 에베레스트 동벽, 일명 ‘캉슝페이스’이다. 베나블즈는 올해 등정 30주년을 맞아 유럽과 미국에서 ‘에베레스트, 그리고 그 너머(Everest and Beyond)’라는 강연을 하고 있는데, 이번 방한에서도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산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주최하고 마운틴저널이 주관, 한국산악회가 후원하는 스티븐 베나블즈의 초청강연회는 6월 9일(토) 오후 7시 울주 복합웰컴센터, 6월 10일(일) 오후 5시 우이동 코오롱등산학교 교육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