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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댁의 산골소식] 물강아리
[정선댁의 산골소식] 물강아리
  • 권혜경 객원기자
  • 승인 2018.05.02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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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자라는 봄나물

봄이 벌써 중반에 접어든 산골, 엄동설한 힘든 겨울 내내 기다리던 봄이 오고 나니 어찌나 바쁜지요.

새벽부터 밤까지 산골의 봄이 주는 선물들을 챙기느라 이리저리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다 보니 시간이 얼마나 금방 지나가는지 신이 주신 4월 한달을 한 사나흘 지나는 듯 써 버렸습니다.

그래도 바쁜 와중에도 '오늘은 여기가서 나물들이 컷나 들여다 봐야지' '내일은 산중턱에 있는 거기를 가서 꽃을 보고 봐야 하는데' 하는 계절의 시간표를 챙겨 보려 애를 쓰며 지낸 그래도 나름 만족한 시간들이 지나갔습니다.

어제는 바쁜 와중에 동네 예쁜 처자들을 앞세워 딱 이맘때 꼭 먹어야 하는 물강아리(물강활) 새순을 채취하러 가리왕산 계곡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계곡의 물가에 자라는 물강아리 새순
계곡의 물가에 자라는 물강아리 새순

대부분 물가의 바위 곁에 붙어 자라는 물강아리를 따려고 물에 안 빠지려고 노력을 하며 바위를 오르기도 하고 뛰어 건너기도 하고 애를 쓰며 물가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기어이는 발이 빠지게 되고 비로서 손과 발이 자유러워지면서 나물 채취가 순식간에 수월해집니다.

오늘도 초장에 물에 빠진 후에 텀벙 텀벙 조금 발이 시렵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며 가리왕산 산신령이 주시는 봄 선물 물강아리를 제법 채취해 산을 내려 왔습니다.

이렇게 한웅큼 나물을 움켜쥐면 신이나는 마음
이렇게 한웅큼 나물을 움켜쥐면 신이나는 마음
아쿠아털신 되시겠습니다.
아쿠아털신 되시겠습니다.


물강아리라 불리는 미나리과의 물강활 새순은 예로부터 가난한 산골의 봄, 김장김치만 먹으며 견디던 겨울이 가고 나서 먹을 수 있는 봄 별미중의 하나였습니다.

울릉도에서는 전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나물이 있는데 이 물강활 새순을 부르는 이름이어서 지역마다 각기 부르는 이름이 다른 듯 싶은데 검색해 보니 중부지방 이상에서만 나는 조금은 선선한 지역에서 나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입니다.

미나리과 식물이지만 맛은 미나리와는 다른 정말 특유의 향과 식감이 있습니다.

 

물강아리 간장무침

간장 1큰술 식초1작은 술, 올리고당1작은 술, 고춧가루1작은 술, 파 송송 썰어 넣고 소스 만들어 두었다 먹기 전에 무쳐 냅니다.

 

물강아리 전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반반 섞은 뒤 소금 간 약간해서 조금 묽게 반죽합니다.

물강아리를 반죽에 섞었다 건져 내서 팬에 노릇하게 구워 먹습니다.

이때 반죽에 너무 많이 전에 들어 가면 나물의 맛을 즐길 수 없으므로

반죽에서 나물을 건져내어 팬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