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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한철 만나는 달콤한 노란 맛 '골담초'
봄 한철 만나는 달콤한 노란 맛 '골담초'
  • 권혜경 객원기자
  • 승인 2018.05.2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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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좋다는 골담초 중국이 고향인 이 나무는 아카시 꽃나무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뼈에 좋다는 골담초 중국이 고향인 이 나무는 아카시 꽃나무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뼈에 좋다는 골담초. 중국이 고향인 이 나무는 아카시 꽃나무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봄이 이제는 여름으로 접어 드는 시기인 요즈음 이 산골에는 오월 들어 내내 산나물 장아찌를 담그는 일로 매일 바쁜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봄 한철 나오는 나물들을 갈무리하고 또 장아찌를 담그고 택배로 도시에 보내고,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한다고 매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종종걸음 치며 살았다면 이해가 되련만 고작 입하나 풀칠하련다고 이렇게 집안이 들썩 거리는 봄을 지내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잠시 한숨을 돌려보자고 동네 어르신 댁에 마실 갔다가 이미 만개한 골담초 꽃을 발견했습니다.

잠시 골담초 꽃 한소쿠리에 누리는 달달한 행복
잠시 골담초 꽃 한소쿠리에 누리는 달달한 행복

골담초 꽃 한소쿠리에 누리는 달달한 행복
“아이고 골담초 꽃 맛도 못 보고 봄이 지난 뻔 했네”라고 중얼거리며 부지런히 손을 놀려 골담초 꽃을 한소쿠리 훑어 서둘러 집으로 왔습니다. 이놈의 부지런함이란...

집에 오자마다 택배박스며 소쿠리며 널려 있는 집안을 눈 질끈 감고 무시하고 마치 오늘 안 해 먹으면 안 되는 것처럼 냉동실에 얼려둔 쌀가루를 꺼내 해동~! 후다닥 골담초 설기 떡을 쪄먹습니다.

중국이 고향인 골담초는 초(草)자가 들어가 있지만 어엿한 나무입니다.

뼈에 이롭다 해서 뿌리를 캐내 약으로도 쓴다는데 꽃 맛은 아카시꽃과 비슷합니다.

이곳에 와서 처음 알게 된 골담초.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봄철 일상 중에 떡을 찌며 한숨 돌리자는 의미로 해마다 골담초 꽃이 피면 떡을 쪄서 동네 어르신들과 나눠먹는데 유난히 봄이 빨리 와서 더 바쁜 올해 자칫하면 이 노란 봄의 맛을 지나치고 갈 뻔 했습니다.


[골담초 꽃 설기떡과 골담초 꽃 샐러드]

골담초 꽃 설기떡과 골담초 꽃 샐러드
골담초 꽃 설기떡과 골담초 꽃 샐러드

골담초 설기떡

180 cm찜기

멤쌀가루 300그램

골담초 꽃 60그램

설탕 3큰술

 

1.쌀가루에 물을 더해 손으로 비벼 반죽

물을 더할 때는 수저로 살살

2. 쌀가루에 설탕을 섞어 씻어둔 골담초 꽃을 섞는다.

3.끓고 있는 물에 찜기를 올려 20분간 찌고 나서 불을 끄고 5분간 뜸들이면 끝

4. 한김 보낸 떡을 접시에 얹어 뒤집어 냠냠

 

골담초 샐러드

1.마당에 있는 어수리순, 부추. 돋나물 등 손에 걸리는데로 뜯어

2.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 소금 설탕 쪼금 더해 버무린다.
3.골담초 떡과 함께 곁들여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