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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산악계에서 성평등 이슈 논란
북미 산악계에서 성평등 이슈 논란
  • 오영훈 미국통신원
  • 승인 2018.05.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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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디길리안 주도 ‘괴롭힘에 맞서 일어서자’ 운동

성평등에 대한 이슈가 사회 각층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서구 등반가 집단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 등반가 사샤 디길리안이 SNS를 통해 ‘라이즈 어게인스트 벌링’(Rise Against Burling, '괴롭힘에 맞서 일어서자') 운동에 동조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길리안은 최근 자신의 SNS에 여성의 외모 등으로 비하·조롱을 일삼는 글을 남기는 이들이 있다면서, 그런 글 중에 어느 수영복을 입은 뚱뚱한 여성의 사진을 조롱삼아 올린 것을 예시로 원래 작성자인 미국 등반가 조 킨더의 아이디와 함께 다시 게시했다.

디길리안은 이런 여성에 대한 취급이 장난을 넘어 피해자에게 식이장애 등 정신적·육체적 폭력이 된다는 점과, 사회에 성 불평등이 확산되며 나아가 등반가 집단의 가치를 잘못 대변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디길리안의 메시지는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수천 명의 네티즌이 디길리안의 포스트에 공감하거나 의견을 달고 공유했다. 긍정적인 지지가 많았지만 반대 및 조롱 섞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채 이틀이 지나가기 전에 블랙다이아몬드사는 조 킨더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디길리안은 블랙다이아몬드사에 연락해 이와 같은 결정을 취하하길 요청하기도 했다.

추후 킨더는 디길리안에게 직접 사과했고 디길리안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디길리안은 킨더의 조롱에 사용된 여성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사라 사포라라는 이 여성은 이번 사건에 대한 소감을 스스로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몸에 대한 편견은 남녀노소, 온갖 체형, 연령, 피부색을 불문하고 모든 이에게 있을 수 있다며 자신과 다른 몸을 가진 이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미국의 등반전문지 <알피니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등반·산악 관련 활동 중 성폭력에 대해 전문가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병행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괴롭힘에 맞서 일어서자’ 운동 로고.
‘괴롭힘에 맞서 일어서자’ 운동 로고.
사샤 디길리안.
사샤 디길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