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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관리공단과 산악단체가 만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산악단체가 만난다
  • 이영준 기자
  • 승인 2018.06.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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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산련, 한산, 대학연맹, 구조협회 임원들과 간담회 개최
백두대간 통제, 인수봉 야영장, 백운산장, 사기막골 야영장 등 첨예한 문제 직접 거론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권경업)과 산악단체간 간담회가 15일 열린다.

관리공단이 7일 산악단체에 보내온 공문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한 산악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 및 정책발굴’을 통해 ‘파트너십 구축으로 선제적 갈등 관리, 지지세력 확보, 국립공원 환경보전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과거 국립공원과 산악단체가 줄곧 통제와 단속으로 대립해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공단에서 산악계에 먼저 대화를 제안해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5월 26일 인수야영장에서 열렸던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산악인들의 간담회.

간담회에 참여하는 단체는 대한산악연맹,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대한산악구조협회에서 각 1명씩과 관리공단 보전정책부장, 환경관리부장, 안전대책부장, 상생협력실장 등 8명이다.

이번 간담회의 안건으로는 ▶국립공원 내 백두대간 관리 ▶기상특보에 따른 국립공원 출입통제 요건 ▶북한산 사기막골 야영장과 인수 산악훈련장 ▶백운산장 ▶산악인 추모공원 등이 올라왔으며, 지금까지 산악인들이 개선과 해결을 요구해왔던 문제들이다.

앞서 5월 26일 북한산 인수봉에 오르고 야영장에서 산악인들 20여 명과 비공식 간담회를 열었던 권경업 이사장은 당시 “산악계에서는 산악인 출신 이사장이 취임하며 관리공단의 정책이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고 이에 따른 요구사항들도 굉장히 많았지만 30년 넘은 관리공단의 시스템 상 절대로 한번에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다. 산악인들이 중론을 모아 관리공단에 요구를 하고 상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창구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국립공원 관리공단도 산악인들을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산악계와 대화하고 공단의 우호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5월 26일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과 황평규 북한산사무소장 등이 산악인들과 함께 인수봉 정상에 올랐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산악인들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인수봉과 야영문화는 우리 산악문화가 단절이냐 전승이냐 하는 아주 중차대한 문제”라며 “지난 수십 년간 친정부화 내지 관변단체화 되어온 산악단체들은 스스로 제 목소리를 내고 공단에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5월 26일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인수봉 정상에서 하강을 준비하고 있다.
5월 26일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인수봉 정상에서 하강을 준비하고 있다.

관리공단의 입산통제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산에서 생기는 사고에 대해 산악인들은 모두 본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일반인들이 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공단으로서는 조금의 위험요소가 있더라도 일괄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며 “산에서 생기는 사고가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 산악계와 함께 홍보 계도하고 이러한 생각이 국민들에게 보편화된다면 더 이상 통제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