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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산장 관련 문건 새로 발굴
북한산 백운산장 관련 문건 새로 발굴
  • 이영준 기자
  • 승인 2018.07.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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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보수증축계획서... 산악인 중심 추진위원회 결성 모금활동도
백운산장보수증축계획서에 나온 컬러 조감도.

북한산 백운산장과 관련한 문건이 새로 발굴되었다. 이번에 찾은 문서는 ‘백운산장보수증축계획서’라는 8페이지짜리로, 1970년 9월 1일 백운산장보수증축추진위원회가 작성한 것이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대한산악연맹 초대 회장과 한국산악회 회장 등을 역임한 산악인 이숭녕 박사가 맡았으며, 취지문은 “백운산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장으로서 예부터 많은 산악인들의 안식처가 되어왔고 또 대피소로써 이바지가 되었”으나 “이러한 산장이 세월이 가매 점차 건물이 노후해지고 퇴폐되어 불가피 보수를 요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1970년 9월 백운산장보수증축추진위원회가 작성한 계획서

산악인들에게 모금과 후원을 독려하기 위해 제작했던 것으로 보이는 문서는 기존 산장의 객실과 내실을 넓혀 악천후시 최대 2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넓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에 따라 재료비와 인건비 등 160여 만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당시 월간 <등산>(현 월간 산)을 발행하던 산악문화사와 백운산장에서 찬조금을 접수받는다고 나와 있다.

문서에는 컬러 조감도와 설계도 등도 첨부되어있어 당시 산악인들이 계획했던 산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970년 당시에도 500여 건의 구조활동에 나서고 월 70여 명의 산악인이 묵었던 것으로 나와있다. 

하지만 추진위원회의 계획에 따라 산장 증축이 진행되지는 못했는데, 1970년 당시 160만원은 현재 소비자물가지수에 대입해보면 약 3400만원에 달한다.

한편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이 3대 산장지기 이영구 선생을 상대로 명도소송 중인 백운산장 재판은 9월 20일로 변론기일이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