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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55세 등반가 드라이툴링 최고난도 올라
폴란드 55세 등반가 드라이툴링 최고난도 올라
  • 오영훈 미국통신원
  • 승인 2019.04.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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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극복하고 돌로미테에서 D16급 개척

55세 '노장' 등반가가 드라이툴링 최고난이도 루트를 개척등반해 화제다. 폴란드의 다리우스 소콜로프스키다. 소콜로프스키는 지난 2018년 12월 20일 이탈리아 돌로미테의 동굴형 암장, ‘투머로우스 월드’(내일의 세상)에서 D16급 루트를 올랐다. 현재까지 개척된 드라이툴링 루트 중 가장 어려운 등급에 속한다. 이곳은 2년 전인 2016년 초 톰 발라드(영국)가 당시로선 최고난도인 D15급 루트를 개척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발라드는 파키스탄 낭가파르바트 동계 등반 중 사망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돌로미테 ‘투머로우스 월드’ 암장 전경 및 D16급 루트(녹색). 사진 다리우스 소콜로프스키.
돌로미테 ‘투머로우스 월드’ 암장 전경 및 D16급 루트(녹색). 사진 다리우스 소콜로프스키.

발라드의 루트를 소콜로프스키가 그해에 재등해내기도 했다. 이어 2017년에는 바로 옆에 D15+급 루트를 개척했다. 최초의 D16급 루트는 2017년 8월에 캐나다에서 개척됐다. 

소콜로프스키는 이곳 돌로미테 암장에서 계속 시도해 이번에 D16급을 오르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특히 발을 팔에 걸치는 ‘피겨포’ 자세를 취하지 않는 정통 드라이툴링스타일(DTS)로 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드라이툴링스타일은 고도의 발기술을 요함으로 더 어려우면서도 재미를 배가시킨다고 평가받는다.

다리우스 소콜로프스키가 돌로미테에서 D16급 루트를 등반 중이다. 사진 다리우스 소콜로프스키.
다리우스 소콜로프스키가 돌로미테에서 D16급 루트를 등반 중이다. 사진 다리우스 소콜로프스키.

올해 55세의 소콜로프스키는 8~90년대 폴란드 암벽등반계를 주도하던 인물이다. 1991년 볼프강 귈리히가 독일에서 개척한 5.14d급 스포츠클라이밍 루트 ‘악티온 디렉테’(Action Directe)를 1996년 거의 완등 직전까지 시도했었다. 그러나 치명적인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그 뒤 빙벽·혼합, 드라이툴링에 전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