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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산소없이 단 5분도 못견딘다
인간은 산소없이 단 5분도 못견딘다
  • 남선우 편집위원
  • 승인 2018.01.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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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산소없이 단 5분도 못견딘다.

그렇다면 산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지대에서는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인간이 인위적인 산소 공급 없이 도달한 최고도는 초골리사(7,654m)봉에서 기록된 7,498m였다. 당시 의학자들은 이것을 한계점으로 여겼다. 해발 8,000m 위에서는 공기의 산소압이 30%이하로 떨어져 집중력 저하, 실명, 뇌수종 같은 급성 고산병에 걸려 치명적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8,000m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노력은 계속되었고 1924년 에베레스트원정대의 노턴이란 사람이 간신히 8,580m까지 도달해 가능성을 높였다.

2차 세계대전 중 알미늄 합금이 개발되자 영국은 1953년 5월, 가벼운 알미늄 산소통을 메고 마스크로 호흡하며 에베레스트를 초등정하는 데 성공한다.

이때까지도 산소통에 의존하지 않고 오른 최고도는 1952년 스위스원정대가 세운 8,595m. 28년 만에 불과 15m 더 전진했을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300m나 더 높은 에베레스트 정상(8,848m)에 산소통 없이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며, 만약 올라선다고 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고 믿었다.

이 믿음은 그러나 25년 뒤인 1978년 라인홀트 메스너와 피터 하벨러에 의해 깨져 버렸다. 두 사람은 셰르파도 없이 자신들의 발걸음과 호흡만으로 지구의 꼭지점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오늘날 에베레스트에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셰르파에 이끌려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아주 극소수이지만, 산소통에 의존하지 않고 오르려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가능성의 실현’이란 등반의 명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지구의 보다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는 노력은 산소공급장치의 발명과 함께 급진했다.
지구의 보다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는 노력은 산소공급장치의 발명과 함께 급진했다. 사진은 에베레스트 정상으로 향하는 산악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