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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UIAA 등반장비 인증기관 들어선다
한국도 UIAA 등반장비 인증기관 들어선다
  • 이영준 기자
  • 승인 2019.04.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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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국제산악연맹(UIAA)에서 테스트하는 등반장비 인증기관이 생길 전망이다.

4월 19일 FITI시험연구원에서 열린 '등반용품과 등반의 안전성 향상 세미나'는 이를 앞두고 현재 우리나라의 등반장비 안정성과 해외 사례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전재구 FITI시험연구원장은 "산림청에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클라이밍 인구는 약 290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이에 따라 한국도 UIAA 인증기관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손정준 을지대 교수가 스포츠클라이밍과 암벽등반의 소개와 역할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세미나는 ▶스포츠클라이밍, 암벽등반 소개와 역할(손정준 을지대 교수), ▶선진외국의 등반용품 안전관리 동향 및 관련 리콜, 등반사고 감소방안(김용수 페츨 차장) ▶제품의 안전성 측면에 대한 국내 기업과 소비자의 인식 향상(서정남 한국소비자원 팀장) ▶UIAA인증소개 및 등반의 안전성 향상 방안(아미트 차드후리 UIAA 안전위원장) ▶등반용품의 안전성 조사 결과와 안전기준안 제시(지원하 FITI시험연구원 수석) 순으로 발제하고 이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김용수 차장은 개인등반장비에 대한 유럽 인증기준인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의 개념에 대해 소개했다. 
PPE란 사용자의 안전과 보건을 위협하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인이 착용 또는 휴대하도록 설계된 도구나 기기를 이르는 말로, 카테고리1~3단계로 구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등반장비는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유럽 등 등반 선진국의 장비는 PPE 카테고리2에서 정의하는, 인증기관에 의한 형식시험을 진행하고 적합성 선언을 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등반장비에 EN 규정에 따라 검사해 마크를 부착하도록 하고있다.

안나푸르나 페츨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PPE 안전진단 양식
안나푸르나 페츨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PPE 안전진단 양식

아미트 차드후리 위원장은 국제산악연맹 등반안전위원회에서 부여하는 인증마크의 절차에 대해 소개하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응력부식에 의한 확보용 볼트 손상 체크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 
국제산악연맹 등반안전위원회는 각 제조사들에서 참여해 새로운 안전기준에 대해 연구하는 소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참여가 전무한 실정이다. 
응력부식에 의한 볼트 손상도 지난 해부터 회원국 가맹단체들을 상대로 현장에서 손상된 사례를 수집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각급 산악단체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국제산악연맹의 안전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아미트 차드후리 위원장.

지원하 FITI시험연구원 수석은 앞선 발제자들의 내용을 종합한 국내외 비교와 지난 해부터 두 차례 진행된 등반용품안전분야 자문위원회 회의 내용 소개, ISPO 기간 중 참여 브랜드 실무자를 대상으로 했던 조사 등을 발표했으며 향후 등반용품의 위해성에 대한 객관적 조사연구와 선진국 수준의 제품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FITI시험연구원에는 안전벨트, 카라비너, 비아페라타용 확보기구(EAS), 등강기, 슬링, 캠 등 프릭션 앵커에 대한 측정 설비가 갖춰져 있다. 

FITI시험연구원은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 안나푸르나 페츨, 대한산악연맹 국제교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을지대 스포츠아웃도어학과, 국가기술표준원, 트랑고,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 안전보건공단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계속 열어 향후 텐트, 의류부터 전문등반장비까지 국내 안전기준을 마련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