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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암산악회 팔공산에서 추모제 열려
산암산악회 팔공산에서 추모제 열려
  • 권혁만 대구주재기자
  • 승인 2019.04.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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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된 4명의 영령 추모

산암산악회(회장 전봉현)는 산이 된 4명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21일 팔공산 바위골 일원에서 거행했다. 이날 폭포 위 비석 앞 제단에는 전 회장, 회원 등 10여 명이 모여 고인들을 추모했다.

추모제는 개회사, 약력소개, 추모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김재태 고문은 추모사에서
"오늘 우리는 다시 이곳에 돌아와 지난날을 회상합니다. (중략)
그 시절 함께했던 악우들보다 그저 이야기로만 전해 듣던 회원들이 더 많은 지금 님들이 그토록 사랑한 산에서 그렇게 전설처럼 사라져간 옛이야기들을 후배들에게 전하려 한다" 고 했다.
음복 후 북벽으로 이동하여 등반을 함께하며 산악회의 역사를 이어갔다.

고인 중 2명은 필자와 깊은 인연이 있다.
고(故)서상진님은 사고때 고3 재학생으로 1976년 3월21일 금오산 명금폭포 옆 암벽에서 등반중 선등자와 함께 바닥까지 추락하여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필자와 산악회원들은 즉시 부상자들을 업고 케이블카까지 후송했던 기억이 지금도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고(故)이수진님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1980년 설악산 동계등반 중 대구팀끼리 1박2일 일정의 합동팀을 꾸려 천화대 등반을 마치고 범봉에서 하강 쟈일을 회수하던 중 1월28일 낙석에 맞아 추락하여 사망했다. 당시 필자는 사고 이틀전 천화대 등반을 마치고 귀가해 있다가 뒤늦게 비보를 접했다. 고(故)이수진님과 함께 등반했던 필자의 동료와 후배는 이 사고로 한동안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해 엄청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