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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용 슬링, 제조년도 확인 필수
등반용 슬링, 제조년도 확인 필수
  • 이영준 기자
  • 승인 2019.07.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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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악회 실험 결과 5년 지나면 강도 급격히 떨어져
다이니마 슬링 나일론에 비해 더 큰폭 감소

암빙벽 등반에서 사용하는 슬링의 강도가 사용 5년이 경과하면 크게 감소하며 특히 6~8mm 다이니마 슬링의 강도는 다른 소재의 슬링에 비해 더욱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일론(폴리아미드) 슬링
나일론(폴리아미드) 슬링
다이니마(폴리에틸렌) 슬링
다이니마(폴리에틸렌) 슬링
나일론과 다이니마를 섞어 만든 혼합소재 슬링
나일론과 다이니마를 섞어 만든 혼합소재 슬링

유학재(등산교육원 교수) 씨에 따르면 “2015년 독일산악회(DAV)에서 한 실험에 따르면, 각각 나일론(폴리아미드), 다이니마(폴리에틸렌), 그리고 두 가지 소재를 섞어 만든 혼합소재의 슬링 163개를 수집해 강도 테스트한 결과 다이니마의 경우 사용 5년이 지나면 강도가 다른 소재의 슬링에 비해 현저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든 등반용 슬링은 22kN의 강도를 지녀야 유럽인증(CE)또는 국제산악연맹(UIAA) 안전기준(EN566)을 통과한다.

독일산악회는 이에 대해 테스트 결과를 강도 22kN 이상(최적), 16~22kN(표준 이하이지만 쓸만 함), 16kN 이하(위험) 등 3가지로 구분해 통계를 냈다.

테스트 결과 163개 슬링 중 139개가 22kN이하의 강도를 나타냈으며 특히 다이니마 슬링의 절반은 16kN 미만을 나타냈다. 이중 외부에 1년6개월간 노출되어있던 다이니마 퀵드로는 11kN에서 끊어지기도 했다.

나일론 슬링의 테스트 결과
나일론 슬링의 테스트 결과. 3~5년 사용한것은 22kN 강도를 나타냈으나 6년이 지난 것의 70%가 16~22kN으로 강도가 떨어졌다.
다이니마 슬링의 테스트 결과. 3~5년 사용한것 대부분은 강도가 현저히 줄었으며 6년이 지난 것에서는 절반 이상이 16kN이하의 강도를 나타냈다. 
혼합 소재 슬링의 테스트 결과.

독일산악회 보고서에 따르면, 슬링을 알파인 퀵드로로 사용하거나 확보지점에 설치할 때 이퀄라이징을 위해 옭매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강도가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며 일반적인 추락 충격하중이 6~8kN에 이르므로 오래된 슬링은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또 세 가지 소재의 슬링 모두 하중 스트레스와 사용시간, 자외선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때문에 마모 흔적이 있거나 더러운 슬링을 폐기하고 슬링에 표기되어있는 제조연도를 꼭 확인하며 다이니마 슬링의 경우 3년 이상 사용하지 말고 5년이 지난 것은 폐기하라고 권고했다.

시판 중인 등반용 슬링의 택에 붙어있는
시판 중인 등반용 슬링의 택에 붙어있는 제조년도. 2007년부터 제조년도를 표기하도록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