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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회의 마지막 목격자 고희성 선생 별세
백령회의 마지막 목격자 고희성 선생 별세
  • 이영준 기자
  • 승인 2019.07.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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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성 선생. 2017년 일본 도쿄에서 촬영.
고희성 선생. 2017년 일본 도쿄에서 촬영.

원로산악인 고희성 선생이 지난 4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향년 92세.  

고희성 선생은 1927년 5월 5일 경성부 수표정(현 중구 수표동)에서 출생했으며 1939년 양정중학교에 입학해 산악부에서 활동을 시작, 1941년 북수백산, 차일봉, 운수백산을 등반하고 1942년 7월 북수백산 등반 중 백령회원들과 만난 후 엄흥섭과 김정태, 주형렬 등 백령회원들의 활동을 곁에서 함께 했다.

1942년 북한산 백운산장 우물을 기부했으며 1943년 7월에는 양정산악부원들을 이끌고 백두산을 등반, 그해 10월에는 금강산 집선봉을 역종주 초등하고 1944년 1월에는 동료 김일과 설악산 권금성~화채봉 능선을 동계 초등했다.

양정산악부 활동 당시의 고희성 선생.
양정산악부 활동 당시의 고희성 선생.

 

광복 이후에는 1945년 9월 조선산악회(현 한국산악회) 창립에 참여한 선생은 그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이후 1947년 대한학생스키연맹과 조선학생산악연맹을 결성해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국토구명학술조사대 소백산-태백산맥(1946)과 울릉도-독도 탐사대(1947)에 참가했으며, 1950년 서울대학교산악회 창설 준비 중 6.25전쟁이 발발해 미국대사관 통신기사로 복무하다 1952년 도일해 1964년 마터호른 회른리 루트를 한국인 최초로 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