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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악회 특별전, 74년 산악운동 흔적 한자리에
한국산악회 특별전, 74년 산악운동 흔적 한자리에
  • 송희원 기자
  • 승인 2019.10.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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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악박물관, 설악산 10동지 50주기 추모 특별전 ‘한국산악회展_나와 산 하나가 되다’ 12월 31일까지 전시

10월 3일 오후 2시 강원도 속초 국립산악박물관(관장 박종민)에서 ‘한국산악회展_나와 산 하나가 되다’ 개막식이 열렸다.

올해는 한국산악회 창립 74주년이자 설악산에서 10동지 조난사고가 일어난 지 50주기를 맞는 해로 이번 특별전은 한국산악회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10동지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국립산악박물관 1층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정기범 한국산악회 회장,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박종민 국립산악박물관장 등 산악계 인사와 150여 명의 한국산악회 회원 및 관람객들이 참석했다.

한국산악회 정기범 회장은 “1945년 조국 광복과 함께 시작한 한국산악회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나란히 해오며 어느 사회단체도 갖지 못한 74년의 기록을 그대로 보존해왔다”며 “국립산악박물관에서 이번에 기획한 전시는 우리 산악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시”라며 축사를 전했다.

개막식 이후 참석자들은 이종택 전시유물실장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둘러본 뒤 설악산 10동지 50주기 추도식을 올렸다.

‘한국산악회展_나와 산 하나가 되다’ 테이프 커팅식. 왼쪽부터 원로산악인 강병호, 박종민 국립산악박물관장, 원로산악인 전담, 박봉래, 스위스산악박물관 관계자,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설악산 조난 10동지’ 추도식에서 헌화하는 전담 씨와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두 사람 모두 1969년 10동지 조난사고를 겪은 생존자들이다.
‘설악산 조난 10동지’ 추도식에서 헌화하는 전담 씨와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두 사람 모두 1969년 10동지 조난사고를 겪은 생존자들이다.

한국산악회는 1945년 조선산악회라는 명칭으로 창립한, 진단학회에 이른 제2호 사회단체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한국산악회는 창립 이래 현재까지 국토구명사업과 학술조사, 국토녹화 및 자연보호 활동, 학생해양 산악훈련 및 각종 경기대회 개최, 등산학교와 산악강좌교육 등을 통해 올바른 등산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1969년 국제산악연맹(UIAA) 가입, 1984년 UIAA 서울총회 개최, 1978년 안나푸르나 4봉 등정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산악회의 위상을 높여왔다.

전시는 1부 ‘Since 1945_대한민국 산악인’, 2부 ‘Guard_우리 강산을 지키다’, 3부 ‘Training_갈고닦음’, 4부 ‘Expedition_세계의 산으로’, 5부 ‘Record_나와 산을 기록하다’, 6부 ‘Memory_그들을 기억하다’ 등 6개 주제로 나누어 각 전시공간마다 주제에 해당하는 등반 계획 및 보고서, 산악회지, 사진, 기념품 등을 전시했다.

특히 6부 ‘Memory_그들을 기억하다’에서는 1969년 2월 설악산 죽음의 계곡에서 히말라야 원정등반을 준비하다가 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산악인 10명의 추모비와 비석을 전시했는데, 한국산악회는 속초시, 국립산악박물관과 함께 지난해 설악동 노루목에 있던 10동지 묘역을 개장하고 박물관으로 옮겨왔다.

박종민 국립산악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10동지 조난 50주기를 추모하는 의미 있는 특별전”이라며 “한국 산악단체를 대표하는 한국산악회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산악활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산악회 특별전은 12월 31일까지 개최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로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