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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고산에서 만유인력의 법칙 증명한 18세기 과학자
칠레 고산에서 만유인력의 법칙 증명한 18세기 과학자
  • 오영훈 미국통신원
  • 승인 2018.03.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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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고봉 침보라소의 인력 측정한 피에르 부게르

남미 에콰도르의 최고봉 침보라소(6263m)에서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을 증명하려는 실험이 있었다는 사실이 재조명 돼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부게르(1698~1758)가 그 주인공이다.

부게르는 태양광을 측정하여 측광학의 기초를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1738년 그는 당시 학계로부터 완전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던 만유인력, 즉 질량이 큰 물체가 서로 잡아당긴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독립된 큰 산이야말로 적격이라고 판단, 대상지를 물색하던 중 화산이어서 독립적으로 솟아 있고 산기슭 직경이 20km나 되는 침보라소로 결정했다.

이후 길이가 4m나 되는 천체망원경을 유럽에서 가져가 산기슭까지 운반한 뒤, 추를 진자 운동을 시켜서 별과 대비해 궤적이 변화하는 양상을 측정했다.

이어 이 측정 값을 인근에 산이 없는 평지에서 시도한 값과 비교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리 두 값 사이의 차이가 예측보다 너무 적었다.

당시에는 이 원인을 밝히지 못했지만 후대 과학자들은 아마도 침보라소가 화산이어서 내부가 비어있거나 적어도 비중이 적은 지반으로 형성돼 인력을 크게 형성하지 못했으리라 추측했다고 한다.

에콰도르 최고봉 침보라소 전경
에콰도르 최고봉 침보라소 전경
프랑스 과학자 피에르 부게르
프랑스 과학자 피에르 부게르